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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이종욱 당선…출구조사 10%P 격차 뒤집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해을에 출마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11일 경남 진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정을 지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종욱 후보 측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해을에 출마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11일 경남 진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정을 지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종욱 후보 측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해구에 출마한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국회에 입성한다. 그는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출구조사에서 10% 포인트를 진다는 예측을 뒤집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됐다.

이 후보는 11일 오전 1시 50분 현재 개표율 99.89%로 5만1099표(50.24%)를 득표해 5만600표(49.75%)를 얻은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499표(0.49%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해군 도시인 창원 진해는 전통적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강세를 띠었던 곳이다.

그러나 직전 총선에서 초접전 끝에 석패한 해군참모총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수 아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현역인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창원 진해는 민주당 경합 우세 지역으로 점쳐졌다.

국민의힘은 ‘새 인물’로 이 당선인을 전략 공천했으나, 공천 당시 같은 당에서도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진해에서 태어나 진해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 당선인은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차관급인 초대 조달청장을 지냈다.

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이자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침체한 진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지만 해군 도시인 창원 진해에서는 황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고,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선거 당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당선인은 황 후보에게 10.2% 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시종 엎치락뒤치락했고 초접전 끝에 진해고 선배인 황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여러분들의 지지로 ‘더 큰 진해’의 희망찬 시대가 열렸다”며 “진해의 동료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일궈낸 이 승리를 바탕으로 보다 더 큰 진해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가덕 신공항, 진해신항이라는 국책사업의 성공이 진해경제 발전과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여야 정치적 대결 구도를 걷어내고 대한민국과 진해발전만 바라보고 달려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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