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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출마·공천배제 거론에도…김기현, 5선 고지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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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로터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 연합뉴스

울산 태화로터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김기현 후보. 연합뉴스

험지 출마와 공천배제까지 거론되던 김기현(65) 국민의힘 후보가 울산 남구을에서 5선 고지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91.69%)가 진행 중인 자정 현재, 김 당선인의 득표율은 55.73%(4만445표)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54) 후보는 44.26%(3만2125표)를 기록했다. 앞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 조사 결과에서도 김 당선인은 56.1%로 43.9%에 그친 박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는 울산 남구을이 아닌 다른 곳으로 험지 출마설이 나돌았다.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박맹우 전 의원과 경합하면서 공천배제 위기를 맞기도했다.

김 당선인은 울산 남구을에서 17·18·19대 총선에 출마해 내리 3선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송철호 전 시장에게 패했다.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인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자신의 측근 수사를 지시하고 선거에 개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 4선 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복귀한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 대표까지 지냈다.

당 대표직 내려놓고, 지역구서 한표 호소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역구로 돌아와 태화강역 KTX 유치, 울산고속도로 도심구간 지하화, 국립중앙의료원 울산분원 유치 등을 내걸고 한 표를 호소했다.

발언하는 김기현 후보.연합뉴스

발언하는 김기현 후보.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법·부산지법 울산지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하다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울산의 중심가인 삼산동을 낀 울산 남구을은 2000년 갑과 을로 선거구가 나눠진 후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울산의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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