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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핸들링·배기음…내연기관차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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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 한국에 특별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도쿄 등에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아래 사진)의 국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 한국에 특별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도쿄 등에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아래 사진)의 국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포르쉐코리아]

“미래차 시대에도 내연기관차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2일 중앙일보와 만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게어만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에 이르렀다”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퍼스트 무버(선도 기업)’로서 ‘패스트 팔로워(추격 기업)’들을 이끌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는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겠지만 남은 20%의 내연기관차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동력에 따라 운전자 경험의 차이가 확연하기에 내연기관차의 매력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전기차는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주지만, 내연기관차는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며 “내연기관차 특유의 핸들링·주행감·배기음은 대체할 수 없는 감각을 선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르쉐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3개 트랙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고객의 자유로운 선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내연기관차의 탄소 배출 문제는 재생합성연료 이퓨얼(e-Fuel)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퓨얼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만든 탄소 중립 연료다.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내연기관차 8128대, 전기차 1805대, 하이브리드차 1422대를 팔아 역대 최고 실적(1만1355대)을 기록했다. 수입차 중 6위다.

게어만 대표는 “올해 포르쉐코리아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특별한 에디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르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나메라·마칸·타이칸·911 모델 라인의 신차 4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신형 파나메라는 2일 국내에 출시됐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일렉트릭은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그는 또  “포르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의 국내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PEC는 트랙·오프로드 등 다양한 코스에서 포르쉐 차량을 주행해볼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포르쉐는 상하이·도쿄를 비롯한 세계 9개 도시에서 PEC를 운영하고 있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고도 인상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포르쉐 판매량(32만221대) 중 한국 비중은 3.5%로 2022년(2.9%)보다 더 커졌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는 강력한 헤리티지(축적된 유산)를 가지고 있는 포르쉐와 잘 호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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