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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전지훈련지 두바이 떠나 결전의 땅 도하 입성

중앙일보

입력

결전지 도하에 입성한 황선홍호. 연합뉴스

결전지 도하에 입성한 황선홍호. 연합뉴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카타르에 입국했다. 이곳에선 오늘 15일부터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이 열린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재차 파리행 티켓을 노린다.

황선홍호는 지난 5일 출국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 훈련 등 마지막 담금질을 해왔다. 전지훈련 중 치른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졌다. 사우디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 U-23 대표팀이 현지시간 9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러 1-0으로 이겼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9일 현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는 사실 외에 상대나 결과 등은 비공개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겼던 상대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주축 유럽파가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불발됐다. 에이스 배준호(스토크시티)의 합류도 늦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UAE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하나같이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시간 17일 0시 30분 UAE와 조별리그 B조 1차전, 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3위 안에 들 경우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다.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는 한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은 '격렬한 한일전'을 예상했다. 10일 DAZN 저팬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오이와 감독은 "이쪽(한국전)은 굳이 무리하게 의욕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는 경기"라면서도 "공격진에 특징적인 선수도 있고, 센터백의 피지컬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준수(190㎝·광주), 서명관(186㎝·부천) 등 장신 수비진을 의식한 것처럼 보이는 발언이다. 황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부담도 되고 굉장히 어려운 대회가 될 거라고 예상된다"라며 "대표팀 구성원 모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서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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