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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PD 딸, 아빠 찬스? "작가 일했다, 재방료 안 받아도 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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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 사진 촌장엔터테인먼트

남규홍 PD. 사진 촌장엔터테인먼트

리얼리티 연예 예능 '나는 SOLO'(나는 솔로·SBS Plus, ENA)의 연출자 남규홍 PD가 재방료를 노리고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남 PD는 "연출자들이 작가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작가의 일을 했으니 작가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남 PD가 지난 2월 21일 방송부터 자신의 딸 및 연출진 나상원·백정훈 PD 등을 작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가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리거나 ‘딸이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NA 예능 ‘나는 솔로’. 사진 ENA

ENA 예능 ‘나는 솔로’. 사진 ENA

또 스포츠서울은 남 PD가 '나는 솔로' 작가들과 용역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작가들이 재방송료에 대해 알게 된 후 한국방송작가협회 양식에 맞는 용역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남 PD가 준 계약서에는 저작권 관련 부분이 수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가들은 재방송료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스포츠서울은 전했다.

일련의 의혹과 폭로에 대해 남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대본 없이 현장에서 세 명의 PD(남규홍·나상원·백정훈)가 구두로 협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데 생산된 콘텐트에 대해서 작가들은 저작권 인정을 받지만, PD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셋은 기획이나 구성 등 작가적인 일을 할 때도 있고 연출자로서 PD의 일을 할 때도 있으니 양쪽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기획을 다 했어도 명기해 두지 않으면 5년 뒤, 10년 뒤에는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PD가 작가로서의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남지 않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크레디트 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앞으로 후배 PD들을 위해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딸을 작가로 올린 데 대해서 해명했다. "남인후 작가가 자막을 썼으니 자막 작가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다른 연출자가 자막을 맡으면 자막에도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이건 제작사가 해야 할 수순에 따라서 해야 할 일이고 저희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방료를 노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안 받아도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남 PD는 표준계약서 변경에 대해서는 "표준계약서는 표준이라는 것일 뿐 어떤 문구도 고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표준계약서대로 쓰게 되면 작가들이 실무에서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저작권도 굉장히 많이 인정받게 된다"고 답했다.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 SBS Plu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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