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후보가 지난 8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고기 논란이 있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인천 계양을에서 지원 유세를 한 후 오후 6시 47분쯤 원희룡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구에 있는 고기 전문점을 찾았다. 원 후보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 일행은 이 식당에서 김치찜을 시켜 10여분간 식사했다.
이 식당은 이재명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 삼겹살이라고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식당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유세 후 소셜미디어(SNS)에 고기 먹는 사진을 올리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고 썼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인가”라며 “거짓말로 점철된 이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식사 후 기자들을 만나 식사 장소를 이곳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한 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 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 때 모시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알고 다른 분이 오셨는진 모르겠다”면서 “저희는 계양에 뿌리를 박고 여기서 정직한 정치를 이끌고 국민의힘 혁신을 이끌겠다는 큰 유서가 깊이 남아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정했다. 저희 단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도 경기 지역을 돌며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고,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한 후 이같은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굉장히 수준 낮은 정치 공세”라며 “거기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