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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쳤다"더니 뇌출혈 긴급수술…교통사고 환자 살린 이 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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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도 병원 치료를 거부한 교통사고 환자를 경찰관이 설득해 위기를 모면하게 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경 영암군 군서면 한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1명은 "다친 곳이 없다"며 119구급차를 돌려보냈지만, 경찰은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운전자를 순찰차로 병원 응급실까지 후송했다.

이 운전자는 당시 사고 경위를 기억하지 못하고, 몸을 휘청대면서도 계속해서 병원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의 설득에 운전자는 병원에 도착했고 "뇌출혈 증상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운전자는 긴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만약 병원을 찾지 않고 뇌출혈을 방치했다면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일 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영암경찰은 "주민의 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돌보는 '정성치안'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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