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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3% 고지’ 생존 투쟁…무릎 호소까지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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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녹색정의당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5번 절을 했다. 뉴스1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녹색정의당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5번 절을 했다. 뉴스1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총선을 이틀 앞두고 막판 읍소전에 나서고 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BBS 라디오에서 “국회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최소 5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바라서 나선 게 아니다. 양당 정치나 복수 정치의 후과는 모든 국민에게 피해”라고 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성수동 카페거리와 동대문구 경동시장, 홍대입구역 경의선 숲길 등 서울 번화가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부동층이 많은 2030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오 위원장은 두 손으로 6자를 만들며 “정당 투표는 기호 6번”을 연신 외쳤다. 지난 6일엔 오토바이를 타고 라이더 공약을 홍보하기도 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주찬미 비례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서 '6 can do it! 선거캠페인'을 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주찬미 비례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서 '6 can do it! 선거캠페인'을 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갑 유세에서 “녹색정의당이 지금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무릎 꿇어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심상정 원내대표 등과 함께 광화문 광장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다섯 번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사력을 다해 싸우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마포 유세에서도 “기대만큼 충분한 정치 활동을 펼치지 못해 사과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정당득표율이 3%를 넘는 정당에 한해 비례 의석을 배분한다. 21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여야 위성정당을 제외하고 정의당이 5석(10.6%), 국민의당이 3석(6.4%), 열린민주당이 3석(6.4%)을 각각 가져갔다. 민생당은 정당득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2.7%를 득표해 한석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의석 쟁탈전은 더 치열해 보인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를 1석 늘리면서 비례의석수가 1석 준 데다(47석→46석), 조국혁신당이 양당 위성정당에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여 다른 제3지대 입지가 더 협소해졌다.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지역구 주자도 총력전이다.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인 김종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새로운미래 후보에게 조금만 더 힘을 주시라”고 했다. 세종갑은 지난달 23일 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하면서 김 의원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는 이날 지역서 홀로 출근길 인사를 했다. 전날에는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도 찾았다. 8일 페이스북에 “총선 이후 민주세력의 재건에 나서겠다”고 했고, 오영환 위원장은 “(이 후보는) 민주 세력의 마지막 씨앗”이라고 거들었다. 5선 설훈 경기 부천을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2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년과 겹친다”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고 밝혔다.

심상정 원내대표,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원내대표,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갑) 선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김준우 위원장은 심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인물은 좋은데 당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면 당 대표인 제가 벌을 받겠다. 하지만 심 의원은 다시 선택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20년 동안 유지해왔던 제3당 녹색정의당을 대체한다는데, 그건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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