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콘텐트 강화” 신동빈 특명…롯데, 잠실 일대 ‘포켓몬’으로 채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포스터. 사진 롯데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포스터. 사진 롯데

서울 잠실롯데타워와 그 주변이 인기 캐릭터 포켓몬으로 꾸며진다. 롯데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한 10개 롯데 계열사가 참여해 전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첫 콘텐트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석촌호수에 세워질 대형 아트 벌룬이다. 석촌호수에서 피카츄와 라프라스 아트 벌룬이 시민들을 맞는다. 석촌호수에 띄울 대형 피카츄는 지난 2022년 화제가 된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 크기(18m)에 버금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 광장에는 포켓몬 관련 미니 게임과 퍼레이드 이벤트가 펼쳐진다.

유통업계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와 연계해 상품 및 서비스, 공간을 기획하는 콘텐트 비즈니스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인기 콘텐트를 통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고 고객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도 지난 2018년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처럼 콘텐트 IP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번에는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GRS,호텔롯데 등 여러 계열사가 함께 포켓몬 IP를 활용한 다양한 단독 상품을 출시한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은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하고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기획한다. 롯데 그룹 관계자는 “개별 계열사 차원의 콘텐트 사업보다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콘텐트 비즈니스 관련 회의에서 “전 세계 유수의 콘텐트 IP 기업과 협업해 콘텐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모델 개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지주ESG경영혁신실에 콘텐트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만드는 등 콘텐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유통·식품·문화·서비스 등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은 사업을 꾸리고 있어 국내외 IP 소유 기업에 롯데가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다른 롯데 관계자는 “단순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식음료상품·호텔 굿즈·공연·공간 기획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 마케팅이 롯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