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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망가질까 '축구화 공연' 한 임영웅…이번엔 이것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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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난해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ㅣ난해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둔 가수 임영웅이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그라운드 좌석을 없앴다.

8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다음달 25~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좌석배치도에는 그라운드 내에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태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보통의 공연은 다수의 관객을 받기 위해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들지만 임영웅 콘서트는 그라운드에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다.

소속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전광판은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북측에 설치된다. 이외에도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돌출무대로 만들었다.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서트장을 찾을 팬들에게 색다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대관을 확정한 후부터 전 스태프와 다방면으로 고민한 끝에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한다.

소속사는 "현재까지도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면서도 잔디 훼손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회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축구 팬들은 이달 세븐틴을 시작으로 5월 임영웅, 9월 아이유 콘서트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잇달아 K팝 공연이 예정돼 있어 잔디 훼손 우려를 드러냈다. 훼손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잔디 회복 기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대표 축구 팬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 및 축하공연에 나섰을 때도 축구화를 신은 배려를 보여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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