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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 보잉, 이번엔 엔진덮개 날아갔다…이륙 20여분만에 회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보잉 여객기 엔진 덮개가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 CNN 캡처

7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보잉 여객기 엔진 덮개가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 CNN 캡처

미국 보잉 여객기가 이륙 후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가 20여분 만에 회항했다.

CNN은 7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휴스턴행 보잉 737-800 여객기가 엔진 커버가 떨어져 날개 플랩에 부딪히자 덴버 국제공항으로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 49분 덴버공항을 이륙한 사고 여객기는 약 3000m 고도까지 도달한 상황이었다. 해당 여객기는 오전 8시 15분에 착륙한 후 견인됐다

당시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비행기 엔진 덮개가 휴짓조각 펄럭이다 찢어져 날아가 버린다. 조종사 중 한 명이 “여러 승객과 승무원이 날개에 부딪히는 큰 소리를 들었다”고 말하는 상황이 항공 교통 관제소에 녹음돼있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승객들은 3시간 늦게 다른 항공기로 옮겨탔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원인에 대해 항공기 엔진 덮개 일부가 분리돼 날개 양력 장치 중 하나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사고기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9 맥스 조사 중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 부위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사고기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9 맥스 조사 중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 부위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보잉은 737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인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1월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보잉 737 맥스9 기종)의 동체 측면에서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뜯겨 나갔다. 이 여객기는 긴급 회항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동일 기종 항공기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으켰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는 737 맥스 기종이 20개월 동안 운항을 쉬다가 재개한 시기에 벌어졌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또 이틀 뒤인 3월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잇따르자 보잉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데이브 칼훈은 지난달 25일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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