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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나와 다르고 남과도 다른 ‘괴물’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몬스터 프렌즈

감독 로레나 아레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5분 개봉 4월 25일

무서운 몬스터와 친구가 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생각만 했던 일을 현실에서 해내는 꼬마가 있습니다. 몬스터와 친구가 되고 싶은 귀여운 꼬마 ‘한나’가 무시무시한 여섯 몬스터를 만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달콤살벌 우정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몬스터 프렌즈’에서 이 놀라운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죠.

몬스터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한나는 우연히 벽장 너머에 숨겨진 몬스터 마을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한나가 마주친 건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이에요. 빨간모자와 늑대의 ‘울프걸’부터 설인의 전설 속 ‘예티’까지 모두 처음 본 인간인 한나를 경계하기 시작하죠. 설상가상으로 악마의 사신 ‘가고일’이 자신의 은밀한 계획을 위해 외눈박이 거인 ‘사이클롭스’와 함께 한나를 납치하려고 해요. 과연 한나는 몬스터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모두 전설 속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들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 ‘사이클롭스’, 설인의 전설 속 ‘예티’, 빨간 모자와 늑대의 ‘울프걸’, 악마의 사신 ‘가고일’, 네스 호의 괴물 ‘네시’까지 모두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무시무시한 이미지의 괴물들인데요. 이렇게 탄생한 몬스터들은 영화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섭게 등장하지만, 귀여운 꼬마 한나를 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눈여겨볼 만하죠. 몬스터들은 마침내 한나와 우리가 ‘서로 다르게 생겨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 반전매력까지 보여줄 예정입니다.

한나는 몬스터들과 쫓고 쫓기면서 숲·호수·광장 등 몬스터 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요. 그 과정에서 조금씩 펼쳐지는 몬스터 마을은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런 오밀조밀한 귀여운 분위기의 마을에서 한나와 몬스터가 그리는 모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도 여섯 몬스터처럼 자연스럽게 한나의 매력에 푹 빠질 거예요.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외모는 서로 다르지만, 따뜻하고 교훈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꼬마와 몬스터의 모험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끕니다. 영화는 한나가 “몬스터를 보고 싶어요. 아빠, 저도 몬스터예요?”라고 물으며 시작되는데요. 한나의 순수하지만 묵직한 의미를 담은 이 질문은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얼굴에 큰 점이 있는 꼬마의 머릿속에서 나올 만한 질문입니다.

이에 아빠는 “다른 건 나쁜 게 아니야. 그게 바로 우리 개성이거든”이라며 합당하고 현명하게 답하죠. 아빠가 어린 딸에게 책을 읽어주며 나누는 정다운 대화는 이렇게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합니다. 흔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이 메시지는 서로 다르게 생긴 외모와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한나와 몬스터들이 어색함 속에서 서서히 친구가 되는 과정과 결합하며 영화 전체를 관통하죠.

아빠가 방을 나가고 잠이 든 한나는 벽장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다시 깹니다. 벽장을 열자 몬스터 ‘클로짓’이 꼬마의 옷을 몰래 먹고 있었던 거죠. 한나는 그를 따라가다 몬스터 마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꼬마를 마주친 몬스터들은 혼비백산하며 경계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한나가 그들과 다른 종족인 인간이기 때문이에요. 나와 다른 존재이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서서히 한나의 귀여움과 순수함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죠.

영화의 후반부엔 빌런 몬스터 가고일과 사이클롭스가 꼬마를 몬스터로 바꾸려는 수작을 부리게 되는데요. 이 사건을 통해 몬스터들은 기어코 “한나가 몬스터가 되면 그건 한나가 아니야!”라는 깨달음까지 얻게 됩니다. 꼬마를 가까스로 구하고 나서는 “우린 다르지만 특별해. 너도 특별하고”라는 대사를 건네면서 마치 스크린 너머에 있는 관객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은 울림을 전달하며 어린이들을 비롯한 온 가족에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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