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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충격 요법’도 안 통했다…전북, 무승 꼴찌 굴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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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감독 경질이라는 ‘충격 요법’도 소용없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졸전 끝에 강원FC에 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에 2-3으로 졌다. 전날인 6일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물러난 전북은 이날 박원재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북의 경기력은 여전히 시원찮았다. 수비진은 강원 공격수 이상헌에게 2골(전반 41분·후반 28분), 수비수 강투지(후반 24분)에게 1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북은 김태환이 전반 51분 페널티킥 골을 넣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2분 문선민이 간신히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전북(승점 3)은 개막 이후 여섯 경기에서 무승(3무3패)에 머무르며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리그 최하위(12위)를 벗어나는 데도 실패했다. 올 시즌 K리그 1과 K리그 2(2부)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팀은 전북뿐이다. 전북은 박진섭·송민규·김태환·김진수 등 포지션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즐비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다. 구단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상식 감독에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은 페트레스쿠 감독은 4위로 2023시즌을 마쳤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티아고·에르난데스·김태환·권창훈·이영재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올 시즌 울산 HD와 함께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전북은 일찌감치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전북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전북은 당분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라운드(13일)에선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만나고, 8라운드(20일)에선 부상에서 회복한 수퍼스타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FC서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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