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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또 팀킬이냐"…이번엔 박노원 충돌뒤 실격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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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파랑 헬멧)이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파랑 헬멧)이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연합뉴스

‘팀킬 논란’의 중심에 선 쇼트트랙 황대헌이 또다시 반칙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박노원과 충돌하는 거친 플레이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건우, 박노원, 신다운, 홍인규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황대헌은 경기 초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에는 김건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어 박노원에게도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황대헌은 곧바로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박노원과 충돌하며 거친 플레이를 했다. 충돌한 박노원은 뒤로 밀렸다.

주심은 2위로 결승선을 끊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적용해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이 받은 반칙 코드는 S9로, 직선 주로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을 경우 받게 된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황대헌은 올 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등 총 3차례 반칙을 범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날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도 황대헌은 박지원과 충돌했고, 박지원은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힌 뒤 거리를 좁히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위로 들어온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지 않아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황대헌은 5위를 차지해 랭킹포인트 5점을 받았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획득했던 박지원은 남자 500m 랭킹포인트 획득에 실패해 종합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개인 6개 종목 합산 랭킹포인트로 결정하며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선발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그는 새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얻으려 했으나 해당 대회에서 황대헌의 연이은 반칙으로 메달을 놓쳤다.

한편 병역 혜택을 받은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국제 대회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반칙이 반복되자 황대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대헌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렇게 경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경쟁 선수 밀고 올림픽 출전해서 남는 게 뭔가” “제발 정정당당하게 경기하라”는 등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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