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6일 이틀에 걸쳐 독일의 2차세계대전 전범 히틀러를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건 한 위원장이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동작구 총선 유세에서 "허경영도 아니고 개인 이름으로 당을 만드는데 농담 같은 것 아니었나"라며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았다고 다들 웃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6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저보고 히틀러라고 하는데, 거울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한 위원장이) 저보고 온갖 얘기를 하는데, 개의치 않고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정치 이념으로 가장 극우적인 정치 집단이 어딘가"라며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 중 가장 기괴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히틀러에 가깝나"라는 자신의 질문에 지지자들이 '윤석열'이라고 대답하자 "제 말보다 시민 여러분의 답변을 한 위원장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여권이 조국혁신당을 범죄자 집단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6일 대전에서 "'김건희·한동훈 특검법'을 수용한 후 우리를 비난하라"며 역공을 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유세를 통해 "우리나라엔 특권 계층, 특권 집단이 있다"며 "모든 국민이 다 아는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은 주가 조작으로 처벌을 받았는데, 수사도 소환도 기소도 압수수색도 안 받은 분이 있다.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조국혁신당에서 발의할 '한동훈 특검법'(검사 시절 직권남용 등 수사)을 당당히 수용해 수사받고 재판받겠다고 선언하면 저희에게 '범죄자' 운운하는 얘기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