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태호 "경남 전승 목표…부산도 힘낼 것" 낙동강 방어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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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분위기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김태호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선대위원장이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4·10 총선이 임박할수록 입법 독재, 야당 횡포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판세가 녹록지 않지만, 막판 ‘여야 균형론’ 작동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취지였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논란 등을 거론하며 “더 이상 실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웅상대로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부울경 교통망 인프라 확충 공동공약 협약식 후 본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웅상대로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부울경 교통망 인프라 확충 공동공약 협약식 후 본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최근 PK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곳곳이 초접전이다. 다만 최근 야권에서 소위 ‘범야권 200석’을 장담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운운하면서 견제 심리가 나타났다. 입법 독재, 야당 횡포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유권자들이 하고 있다.
PK 목표 의석수가 몇인가
경남 같은 데는 (16석) 다 갖고 싶다. 부산에는 상대적으로 흔들리는 지역이 보이지만 힘을 낼 거라 본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날 PK 전체 40석 중 3분의 1가량인 13곳이 3~4%포인트 차 격전지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야당은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우리가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좀 뛰게 해주고 난 뒤에 심판하는 게 맞지 않나. 야당이 의회에서 발목을 잡아 한 발짝도 미래로 갈 수 없었다. 손발을 묶어놓고서는 일 못했다고 심판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 비리로 재판받는 야당 대표의 모습이 상식과 정의에 맞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격언을 인용하며 “오히려 야당 세력에 심판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국민의힘 부울경 권역 선대위원장이 같은 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영석 경남 양산갑 후보와 함께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태호 국민의힘 부울경 권역 선대위원장이 같은 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영석 경남 양산갑 후보와 함께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남부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연합뉴스

보수가 낙동강 벨트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물론 인물론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유독 중앙정치 이슈에 PK 민심이 빛의 속도로 반응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내가 당신은 좋아하지만, 저기 (서울에) 누구 때문에 못 찍어주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또 다른 실수, 국민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사태가 일어날까 늘 조마조마하다. 아무리 옳은 길이라도 총선에서 깨지면 그 길을 영영 갈 수 없다.
의대 2000명 증원이 악재라는 건가.
국민에게 필요하고 옳은 길이다. 하지만 당장 수술날짜를 잡아둔 내 가족, 아픈 주변 사람을 둔 국민은 더 크게 두려워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타협점을 찾는 과정을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 모든 건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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