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흐린 날도 주·야간 촬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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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호 10면

군사 정찰위성 2호기 SAR 위성. [국방부]

군사 정찰위성 2호기 SAR 위성. [국방부]

지난해 12월 우주 궤도에 안착한 한국군 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2호기가 오는 8일 발사된다. 군 당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이들 위성을 통해 더욱 촘촘한 대북 감시망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른바 ‘425 사업’의 두 번째 위성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메리트아일랜드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오는 8일 오전 8시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17분) 발사를 목표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발사체는 1호기와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2호기는 발사 후 54분이 지난 시점에 해외 지상국과 최초 교신을 거쳐 같은 날 오후 5시53분 국내와 최초 교신을 시도한다. 이후 2주간 태양전지판·안테나 반사판 전개 등 기능 확인 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모두 291 차례 발사됐던 팰컨9은 단 두 번밖에 실패하지 않아 99.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위성 발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대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대를 도입하는 425 사업의 일환이다. 1호기는 EO·IR 위성, 2~5호기는 SAR 위성으로 구성된다. 2017년 12월 사업비 1조 2214억원으로 개발이 시작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5기 위성이 발사된다.

1호기 EO·IR 위성의 경우 400~600㎞ 고도의 태양동기궤도로 한반도를 하루 두 차례 일정한 시간에 지난다. 낮 시간대 EO 카메라로 한 번, 밤 시간대 IR 카메라로 한 번 북한을 훑는 식이다. EO·IR 위성은 지상을 직접 촬영해 시인성은 뛰어나지만 기상에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경사궤도로 한반도를 하루 4~6차례 지나는 SAR 위성은 레이더 전파를 발사해 반사된 신호를 수신하는 원리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군 당국은 SAR와 EO·IR을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SAR 위성이 어떤 물체를 포착하면 EO·IR 위성을 통해 해당 물체가 탱크인지 이동식 발사차량(TEL)인지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다. 425 위성 5기가 모두 올라가면 한반도를 2시간 주기로 방문해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또 이들 425 사업 위성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O·IR 위성의 해상도는 약 30㎝로 신문지 한 장보다 작은 크기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포착해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SAR 위성 역시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지구상을 돌고 있는 SAR 위성 중 가장 우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들 정찰위성의 성능을 세계 5위 이내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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