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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영업익은 전년 대비 11%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2023년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침체기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소폭 상회했다. 에프앤가이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2873억 원이었다. LG전자는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21조959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3.3% 늘었으며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가전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B2B에서 성장을 가속하고 전 세계 7억 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캐시카우로 꼽히는 생활 가전 신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1분기에만 의류 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다. 프리미엄 가전 뿐 아니라 동남아·중남미 국가에서 수요가 풍부한 중저가 제품군의 폭을 넓히는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경우 그간 확보한 수주 잔고가 점진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0조 원대 중반에서 올해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품은 전기차 수요 둔화,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중단 소식 이후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나 2021년 이전까지 정체됐던 LG전자의 외형을 다시 성장으로 이끌 사업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며 2025년 전장 비중이 전사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TV 사업은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4년형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웹(Web)OS 콘텐트·서비스 사업의 성장이 지속했다. TV 수요 부진은 계속되지만, 제품 판매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웹OS 이익으로 상쇄하고 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을 올해 조 단위 매출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에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로봇,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유망 신사업 조기 전력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LG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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