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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향보도…與도태우 땐 국힘 로고 3개, 野양문석 땐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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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지난달 15일 MBC 뉴스투데이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도태우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할 당시 화면엔 '국민의힘' 로고가 3개 노출됐다. 지난 2일에는 뉴스데스크에서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하면서 김 후보 사진 옆에 국민의힘 로고를 띄우기도 했다. 사진 MBC제3노조

(아래)지난달 15일 MBC 뉴스투데이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도태우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할 당시 화면엔 '국민의힘' 로고가 3개 노출됐다. 지난 2일에는 뉴스데스크에서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하면서 김 후보 사진 옆에 국민의힘 로고를 띄우기도 했다. 사진 MBC제3노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를 사용한 MBC가 지난달 국민의힘 후보의 막말 논란 보도 땐 국민의힘 로고 세 개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가 편향보도를 했다는 주장이다.

MBC 제3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일련의 MBC 보도 형태를 보면 보도국 앵커 화면과 관련한 '보도지침'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혹을 두게 한다"며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막말 논란 보도를 비교했다. 지난달 15일 MBC 뉴스투데이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도태우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할 당시 화면엔 '국민의힘' 로고가 3개 노출됐다. 다만 지난 2일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선 민주당 로고가 아닌 국민의힘 로고가 나왔다.

또 민주당 후보 관련 논란을 다룬 MBC 보도 화면에선 민주당 로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 의혹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을 함께 보도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로고나 '조국혁신당' 로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 의혹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을 함께 보도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로고나 '조국혁신당' 로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진 MBC제3노조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 의혹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을 함께 보도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로고나 '조국혁신당' 로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진 MBC제3노조

제3노조는 "왜 민주당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가 됐을 때는 당 로고를 앵커 배경 화면에서 빼거나 오히려 국민의힘 로고를 사용하고, 국민의힘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 됐을 때는 앵커 배경 화면에 국민의힘 로고를 도배하듯이 배치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당 로고 사용에 신(新)보도지침이 있는가? 이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법적 대응 운운하는 뻔뻔함에 우리 노조는 할 말을 잃을 뿐"이라며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뤄지는 신보도지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미디어커뮤니케이션 특위도 4일 성명을 내고 "MBC는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전혀 오해 소지가 없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 로고를 병기한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데 다른 보도 일부만 들춰봐도, 금세 탄로 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의 편향 보도가 이제 기형화되는 수준이다. 하다 하다 이제는, 당의 로고까지 끌어들여 여론 왜곡을 주도하다니 그 유치함이 참담할 뿐"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편파성 보도 주장에 MBC 측은 "악의적인 화면 배치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 없는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주장"이라며 "국민의힘의 고발은 황당무계한 사례이자 웃음거리로 남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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