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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계사 관두고 페인트공 된 여성…"월 1000만원 벌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 씨. 사진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캡처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 씨. 사진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캡처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페인트공으로 전직한 40대 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는 최근 ‘명문대 졸업 후 인정받는 회계사 그만두고 매일 공사판에서 페인트칠하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최인라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최씨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INK, KPMG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했다. 그는 출산 후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고 한다. 그러다 2019년 페인트공 일을 시작했다.

최씨는 “집에서 애만 보려니까 미치겠더라”라며 “나는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하고, 몸을 움직여서 땀이 나고 그런 파이팅 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 수입에 대해선 “회계사가 10년 차 되면 돈 얼마 벌 것 같나”라며 “내가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시니어 회계사 실수령액을 봤는데 진짜 일 잘하고 여기저기서 오라는 사람이었는데도 620만원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번다. 내 공사도 하고, 기업 마진도 나오고, 경비도 따로 청구한다”며 “일당만 해도 월 700만원은 번다”고 말했다.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 씨. 사진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캡처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 씨. 사진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캡처

직업 만족도에 대해선 “너무 만족한다”면서도 “너무 힘들다. 이건 미쳐야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뭐가 힘들어서 이거나 해야지’라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씨는 “사는 게 재밌다. 내 모든 결정이, 인생의 단계에서 아무것도 아닌 채로 그냥 소모되는 건 하나도 없다”라며 “그러니까 열심히 잘 해야 한다. 이게 나한테 또 어떤 기회를 줄지 모르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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