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ditor’s Note] 친환경차로 가는 지름길…‘그런 건 없다’는 이 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에 경제가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상식에 속합니다. 그런데 ‘경제’로 분류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실제로 선거에 큰 영향을 줄까요.

성장률이나 실업률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은 물가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 사과·배 등 신선 식품 가격이 급등해 정치권, 특히 여당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 투입하겠다”고 말했고, 여당 비대위원장은 부가가치세율(10%)의 한시 인하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물가가 높았다고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20년간의 총선 결과와 물가 수준을 따져 본 결과입니다. 오히려 선거 시기의 정치적 요인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이번 선거에는 생활 물가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 흥미롭습니다.

미국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BYD 등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에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테슬라가 휘청이자 한국 증시에도 찬바람이 몰아쳤습니다. 3일 완성차뿐 아니라 2차전지 완제품·소재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내렸습니다. 한국 2차전지 업계는 지난해 이후 증시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워왔기 때문에 전기차 성장세의 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대세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 과정이 늘 순탄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더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단기 등락보다는 장기 투자와 포트폴리오 분산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