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내연기관 중형 세단 중 유일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택시’를 출시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택시’를 출시했다. 일반 차량 대비 내구성을 강화하고 승객이 탑승하는 2열 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가 일반 차량 대비 2배 강화된 내구 시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택시 전용 액화석유가스(LPG) 2.0 엔진과 택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일반 타이어 대비 내구성이 20% 강화된 타이어도 장착됐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대비 축간거리를 70㎜ 늘려 2열 공간이 더 넓어졌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1·2열 사이드 에어백, 전복 대응 커튼 에어백 등을 장착하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시스템도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하고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택시 용품 업계와 협업해 만든 '스마트 택시 표시등'도 함께 선보였다.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택시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차원이다. 택시 표시등과 ‘빈 차’ 메시지등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조수석쪽 지붕에 장착된다. 스마트 택시 표시등 측면부에 탑재된 프로젝터는 지면에 ‘멈춤’ 신호를 투사해 승객의 하차를 알려준다.
표시등 측면부에 탑재된 프로젝터가 지면에 멈춤 신호를 투사함으로써 승객 하차 시 후방에서 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및 보행자가 하차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이번 쏘나타 택시 출시는 택시업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DN7)를 생산했다.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7월 단종하자 택시업계에선 대체재가 없어 고심이 깊었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쏘나타 택시(DN8)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계약과 출고 과정, 애프터서비스(AS) 등 구매와 관련된 제반 사항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과 동일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