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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박지원·황대헌, 태극마크 두고 다시 맞붙는다

중앙일보

입력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달 19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3-2024시즌 연이어 황대헌(24·강원도청)에게 반칙을 당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을 잃은 박지원(27·서울시청)이 태극마크를 두고 황대헌과 다시 맞붙는다.

박지원은 5일부터 7일까지,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박지원은 그간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동계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시즌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내년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노리는데, 만약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복무 문제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당초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새 시즌 대표팀 자동 승선을 노렸으나 황대헌에게 연달아 반칙을 당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지원은 지난달 16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튿날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의 반칙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결국 박지원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도 태극마크 경쟁을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펜스에 심하게 충돌하면서 목 부위와 왼팔을 다친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 성치 않은 몸으로 출전해야 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경쟁자는 자신에게 타격을 가한 황대헌이다. 황대헌은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충돌에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 이정민(한국체대), 김태성(성남시청) 등도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박지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선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선수들은 500m, 1000m, 1500m 등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고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진출한다. 2차 대회 성적까지 남자부 상위 8명까지 태극마크를 다는데, 이 가운데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3명에게만 주어진다.

여자부에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신흥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으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가운데 남은 두 장의 개인전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개인 훈련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1년 만에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박지윤(서울시청), 이유빈(고양시청)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도 재승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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