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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이마트 제쳤다…"유통부문 최고 브랜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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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쿠팡이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부문 최고 브랜드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올 1분기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쿠팡이 9위를 차지, 12위를 차지한 이마트를 앞질렀다.

쿠팡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02.8점(100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 31조, 영업이익 6174억원을 기록해 설립 13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2022년 3분기부터 매 분기 흑자도 이어지고 있다. 유료인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2021년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55% 증가했다. 활성고객도 지난해 4분기 기준 2100만명에 이른다.

브랜드스탁의 올 1분기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갤럭시. 삼성전자

브랜드스탁의 올 1분기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갤럭시. 삼성전자

그간 유통부문 1위를 지켰던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9조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쿠팡에 실적이 밀렸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고 지속해서 매출이 하락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은 “쿠팡의 유통부문 최고 브랜드 등극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유통 생태계에 반전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온라인 중심의 유통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브랜드 가치 평가 1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차지했다. BSTI 939.3점을 받았다. 카카오톡, KB국민은행이 뒤를 이었고 네이버‧신라면‧대한항공‧구글 등이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표 참조).

순위 변동이 큰 브랜드는 대한항공이다. 항공 대표 브랜드인 대한항공은 BSTI 903.1점을 받아 지난해 12위에서 이번 분기 8위로 올라섰다. 여행 수요의 회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실적 개선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사 브랜드인 하나투어도 지난해 31위에서 28위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1분기 24위를 기록한 후 지속해서 순위가 하락했지만, 4년 만에 회복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스탁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 항공‧여행 브랜드인데 여행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브랜드 가치도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영상 플랫폼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튜브는 BSTI 905.3점을 받아 지난해 7위에서 이번 분기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대비 26계단을 건너뛰며 20위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화제작을 선보이며 콘텐트 강화 전략을 펼쳐 회원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이번 1분기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BSTI 점수를 기반으로 선정했다. BSTI는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은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각 기업 브랜드가 시장에서 가진 입지를 정확하게 나타내 주는 지표”라며 “기업들은 BSTI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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