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욕설이 나와 경찰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한 위원장이 경찰관을 만류했다.
한 위원장은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연설을 이어나갔다. 이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 “한동훈 개XX야”라며 소리를 냈다.
이에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유세를 방해한 인물을 만류하기 위해 다가가자 한 위원장은 “저기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며 해당 경찰관을 만류했다.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자, 한 위원장은 재차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 그러세요”라거나 “괜찮아, 괜찮아. 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경찰관님, 막지 마세요” 연거푸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심판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높은 여론을 의식한 듯 충청권 유세에서도 몸을 한껏 낮추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한번 생각해봐 달라”며 지난 2년간 성과로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건설 현장 ‘건폭’ 개혁 등을 꼽은 뒤 “이번 선거는 이런 방향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눈치 보지 않고 나서서 부족한 점을 해결하겠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면 제가 있다. 제가 밤잠 안 자고 몸 던져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지지자와 후보들을 향해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때다. 제가 죽는 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결집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