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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왼손투수 상대로 멀티히트…멜빈 감독 "환상적인 타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거침없는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5회 두 번째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는 이정후. AP=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5회 두 번째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5경기 연속 출루이자 두 번째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도 0.286에서 0.316으로 올라 3할대에 진입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왼손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52㎞)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정후의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재확인한 타구였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0-3으로 끌려가던 5회 초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시 팩스턴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시속 150㎞)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좌타자인 이정후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친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1회 첫 번째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는 이정후. AP=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1회 첫 번째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는 이정후. AP=연합뉴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병살타 등으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 초 2루수 땅볼, 9회 초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3-8로 져 2연패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는 계속 환상적이다. 시범경기 때 본 적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그것도 어느 방향으로든 안타를 날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더욱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조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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