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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번갈아 이겼다…경남 정치1번지, 이번엔 3자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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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나선 창원성산 후보들. 왼쪽부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선거 유세 나선 창원성산 후보들. 왼쪽부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창원 성산 지역구는 총선 때마다 진보와 보수 후보가 번갈아 가며 승패를 나눠 가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이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 2명과 보수 후보 1명이 나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창원 성산에서는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차례 선거(2019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진보 정당이 4번, 보수정당이 3번 승리했다. 16대 총선에선 보수정당(한나라당)이, 17·18대엔 진보정당(민주노동당)이 연이어 당선됐다. 이어 19대에선 보수정당(새누리당)이 배지를 탈환했고, 20대 때 치러진 두 번의 선거(보선 포함)에선 진보정당(정의당)이 설욕했다. 하지만 직전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보수정당(미래통합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곳은 과거 경남 경제 부흥기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경남 전체적으로 보수 성향 후보 지지세가 강하지만 창원 성산 만큼은 진보 성향 후보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곳을 ‘진보정치 1번지'로 부른다.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 힘 강기윤 후보가 지역구 사수에 나선 가운데 창원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회의원을 지낸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가 됐다. 앞서 허 후보와 여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창원성산과 함께 인접한 창원의창 국회의원 선거도 관심 지역이다. 이곳은 줄곧 보수 정당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남·여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지수 후보. 사진 김지수 후보 캠프

민주당 김지수 후보. 사진 김지수 후보 캠프

국민의힘 김종양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양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 힘에선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인터폴 총재를 지낸 김종양 후보가 나섰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경남도의회 최연소·최초 여성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를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김종양 후보는 방위·원자력 특화 국가산단 조기 조성, 북면·유니시티 일원 학교 조기 증설, 외곽 도로망 확충을 포함한 교통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지수 후보는 창원국가산단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북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수소트램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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