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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금은 뭉쳐야 할 때…文정부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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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당진 등 지원유세에서 “최근에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을 해야 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중대한 결정을 놔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저희만 믿고 계시는 국민을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며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청룡지하차도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천안갑 신범철 천안병 이창수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청룡지하차도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천안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천안갑 신범철 천안병 이창수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우리가 뭉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여러분을 위한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직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가 철회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함 후보는 이후 자신이 성급했다며 “대통령이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얘기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한번 나가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맞받았다.

그는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한 한미일 공조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부산 사직구장 재건축 공약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롯데 자이언츠가 조국네 건가. 아니죠? 부산이 조국네 건가. 아니죠?”라고 맞받았다.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선 “음주운전하고음주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중요한 건 우리 모두에게 대출받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가 뒷구멍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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