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교통공사(RATP)가 만우절을 맞아 지하철역 이름을 바꾸는 장난을 쳤다.
1일(현지시간) 파리교통공사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전날 밤 공사 직원들은 지하철역 15곳의 표지판 일부를 교체했다. 역 이름에 오는 여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종목을 집어넣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 탓에 8호선의 도메닐(Daumesnil)역은 ‘태권도’메닐(Taekwon Daumesnil)역으로 바뀌었다. 파리교통공사 8호선 계정은 바뀐 역 표지판 사진을 올리며 ‘차렷, 경례!’라고 썼다.
2호선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역 이름은 알렉상드르 뒤마라톤(Dumarathon)으로, 나시옹(Nation) 역은 프랑스어로 ‘수영’을 뜻하는 ‘나타시옹(Natation)’으로,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역은 ‘빅토르 주도(Judo·유도)’로 바뀌었다.
이밖에도 12호선에서는 세브르 바빌론(Sevres-Babylone) 역은 세브르 배드민턴(Sevres-Badminton)으로, 솔페리노(Solferino) 역은 서페리노(Surferino)로 교체됐다. 9호선 트로카데로(Trocadero) 역은 트로카누(Trocanoe)가 됐다.
다만 파리교통공사는 관광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플랫폼 내 표지판 절반은 원래 역 이름으로 놔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