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 "김병기 부인, 법카 유용 의혹 '동작 김혜경'"…金 "명백 허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동작구 상도동에서 김병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동작구 상도동에서 김병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서울 동작갑) 후보의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며 이른바 '동작 김혜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김병기 국회의원 후보의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며 "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가히 '동작 김혜경' 의혹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에 따르면 권익위 신고 내용과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김 후보의 배우자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해 2022년 9월 20일 2회에 걸쳐 합계 34만7000원을 결제했다고 한다.

특위는 "이 시각 조 부의장은 동작구의회에 참석 중이었는데 법인카드가 동작구 식당에서 승인됐다"며 "김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가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사실이 있는지 답하라"고 말했다.

또 2022년 11월 26일 김 후보가 '동네한바퀴' 행사 직후 한 회식 비용 70만원을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11월 24∼25일 두 차례 분할해 사전 결제하는 방법으로 대납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2022년 7월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가 두 차례에 걸쳐 총 61만2000원이 사용된 데 대해 제3자가 사용한 것이거나 조 부의장이 공무 외 사적 유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동작구가 아닌 여의도에서 사용된 구의회 법인카드 결제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동작구민들을 대신해 김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국회의원과 구의원 간 갑을관계를 악용해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위해 구의원 법인카드를 유용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제기한 2022년 9월 20일 제 배우자는 병원 진료를 보고 있었고, 이미 '진료확인서'를 통해 이 사실을 입증했다"며 "의혹 제기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당 의혹의 제보자, 장진영 후보, 의혹을 보도한 기자, 국민의힘 대변인 등을 고발했고, 보도한 언론매체는 선관위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 제재처분도 받았다"며 "증거도 없는 악의적 비방에는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