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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이후 K축구와 손절했던 클린스만, 손준호 귀환에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KOREA(한국)’이라고 적힌 머플러를 치웠다. 아래는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출연한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KOREA(한국)’이라고 적힌 머플러를 치웠다. 아래는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출연한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한국과의 연을 끊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중국에 구금됐던 손준호의 귀환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30일 클린스만 전 감독 X(옛 트위터)를 보면 그는 지난 26일 손준호의 귀국 소식을 전한 외신 기사를 공유하며 “오늘의 멋진 소식: 집에 온 걸 환영해 준호!”라고 적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뛰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던 중 공안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적용해 연행된 뒤 약 10개월 동안 구금됐다가 지난 25일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소속팀이었던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도 손준호를 기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여러 차례 표한 적이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에는 뛸 수 없는 손준호를 대표 명단에 포함하기도 했으며, 꾸준히 손준호를 언급해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응원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물리적 충돌을 막지 못한 선수단 장악력 부족, 불성실한 태도 등을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직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대한축구협회, K리그 등의 팔로우를 끊고, X 계정의 자기소개 문구에서 한국 경력을 지우기도 했지만, 손준호의 귀환 소식에는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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