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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경찰, ‘롤렉스 스캔들’ 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해 9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페루 경찰이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에 휘말린 현직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자택에 수사관 약 40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연봉보다 비싼 다수의 시계를 차고 공식 석상에 등장해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지 라엔세로나는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촬영된 사진 등을 분석해 그가 14점에 이르는 각기 다른 시계를 착용했으며 일부 제품은 가격이 1만4000달러(약 1886만5000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시계 중 일부를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시계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특히 대통령과 부통령 급여만으로는 시계를 사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사회개발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8136달러(약 1096만원), 대통령으로는 4200달러(약 566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18세부터 노력한 결과로 시계를 살 수 있었던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현지 검찰은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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