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럭셔리의 정수 로로피아나, 이번엔 가방으로 승부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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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품질. 이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 Piana)다. 이들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절제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로로피아나는 유행을 타지 않는 우아함을 보여줘, 최근엔 ‘조용한 명품’이란 의미의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최고의 원단·의류 만든 노하우 담아 #최근 룸 백으로 새로운 스타일 제안 #최상급 가죽과 리넨, 엔틱 코튼 사용 #잠금장치 풀어 들면 편리함에 멋까지

직접 가방에 사용할 원단을 직조하고 있는 로로피아나의 장인. 로로피아나의 모든 제품은 말 그대로 장인의 한 땀 한 땀이 모여 완성된다. 사진 로로피아나

직접 가방에 사용할 원단을 직조하고 있는 로로피아나의 장인. 로로피아나의 모든 제품은 말 그대로 장인의 한 땀 한 땀이 모여 완성된다. 사진 로로피아나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명 로로피아나는 창립자 피에트로 로로피아나의 성에서 비롯됐다. 로로피아나 가문은 19세기 초반 모직물 상인으로 시작해 이후 직조회사로 거듭났다. 지금 같은 브랜드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1924년 제조·생산 방식에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믿었던 피에트로 로로피아나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 회사가 코르소 롤란디 지역에 로로피아나 앤 컴퍼니(Ing. Loro Piana & C)다. 이후 로로피아나 본사는 지금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1941년엔 피에트로의 조카인 프랑코 로로피아나가 경영권을 이어받으며, 하이 패션 모직물과 직물 분야에서 명성을 쌓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캐시미어, 비쿠냐, 리넨 등으로 대표되는 고급 섬유를 유럽 전역과 미국·일본에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타협하지 않는 품질에 일류 재단사들의 지지를 얻게 됐고, 유명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소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로로피아나가 패션 상품을 취급하게 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피에트로 로로피아나의 6대손인 세르지오와 피에르 루이지 로로피아나 형제는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신소재 개발 및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았다. 우아함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레저용 제품을 취급하는 명품 사업부를 출범시킨 데 이어, 1990년대 말엔 의류와 신발,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 2013년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일원이 되며 더욱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로로피아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로로피아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새로운 럭셔리 백의 탄생

이렇듯 최고급 원단을 만들어온 로로피아나가 최근엔 가방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엑스트라 백부터 시작해 베일, 기에라까지 인기를 얻더니 올여름엔 새로운 룸(Loom) 토트백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룸 백은 최고의 소재를 사용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우수한 제품을 제작하는 로로피아나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계승했다. 실용적이고 모던한 실루엣으로 소지품을 넉넉히 보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오피스 룩과 레저 룩에 모두 잘 어울린다.

부드럽고 견고한 로로피아나만의 가죽으로, 옆구리에 끼워 들면 더 스타일이 산다. 사진 로로피아나

부드럽고 견고한 로로피아나만의 가죽으로, 옆구리에 끼워 들면 더 스타일이 산다. 사진 로로피아나

위스퍼 화이트 색상의 로로피아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위스퍼 화이트 색상의 로로피아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웜 탠 컬러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웜 탠 컬러의 룸 백. 사진 로로피아나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룸 백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 로로피아나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룸 백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 로로피아나

룸 백은 로로피아나 니트 기술에 대한 헌사이자,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과거와 미래의 접점을 상징하는 룸 백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독특한 촉감의 가죽과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컬러는 포실, 위스퍼 화이트, 블랙, 웜 탠 등으로 다양하다. 40년간 브랜드와 함께한 장인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최상품 송아지 가죽을 천연 워싱 처리 후 직접 제작한다. 가죽 소재 외에도 방수, 얼룩 방지 처리한 내추럴 컬러의 리넨 캔버스 소재와 리넨에 불규칙하고 자연스러운 마감 공정을 더한 앤틱 코튼 소재를 사용한 모델도 공개했다.

이 가방은 현대적이고 차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직물이 베틀에 떨어지듯 메탈 바 위로 우아하게 내려오는 독창적인 뒷면 패널이 아름답다. 사다리꼴 모양의 둥근 플랩(덮개)과 더블 핸들은 어떤 상황에서나 가방을 쉽게 사용하게 하는 동시에 우아함 멋을 풍긴다. 원래는 손잡이를 잡아 드는 토트백이지만, 두 팔로 가방을 옆구리에 끼워 들면 조금 더 멋스럽다. 또한 브랜드를 표시하는 LP 이니셜이 각인된 금색 잠금장치는 닫거나 풀어서 사용할 수 있는데, 풀어서 사용할 경우 더 편안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가방 내부는 반구형 가죽으로 안감 처리해, 물건 수납이 편리하고 또 가방 안에 손이 닿을 때마다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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