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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합"...尹 노인정책토론회 진행한 '84세 현역 아나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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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22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엔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등장했다. 1939년생인 김 아나운서는 올해 84세다. 노인 정책을 다룬 토론회인만큼 원로 아나운서가 나선 것이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 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주거, 식사, 의료, 돌봄 등 어르신의 삶과 밀접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이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65세 인구가 2030년에는 129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분양형 실버타운, 공공임대주택,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노인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받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 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김동건 아나운서. 사진 KTV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 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김동건 아나운서. 사진 KTV 유튜브 캡처

이 자리에 사회자로 나선 김동건 아나운서는 80대 중반의 나이로 고령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날 토론회 주제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였던 만큼 가장 적합한 사회자였던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대한민국 최장수 현역 아나운서다. 아나운서 생활만 올해로 61년 째 하고 있다. 1963년 동아방송에서 방송을 시작한 그는 1973년 KBS에 입사해 1993년 프리랜서가 됐지만,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KBS 1TV '가요무대'를 39년째 진행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1985년 11월 '가요무대'가 첫 전파를 타던 순간부터 함께 하고 있다. 2003년 6월부터 약 7년 간 가요무대를 떠난 적이 있지만 2010년 5월에 복귀했다. 가요무대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김 아나운서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달 27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처음엔 쇼 프로그램인 줄 알고 안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하지 말라고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면(현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태어나 8.15 광복 이후 월남, 서울에서 성장한 실향민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김 아나운서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진행에 참여하고,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평양 방문에 함께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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