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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14만 의사 모아 尹정권 퇴진 운동…밥그릇 싸움 아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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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오늘부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갈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는 메시지를 근거로 의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면허 정지처분을 내렸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언론·집회 결사의 자유”로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올바른 의료제도를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상당히 죄송스럽고 평생의 죄로 안고 가겠다”며 “그러나 의사들이 일어난 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20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20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역시네번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정부가 의대별 정원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보도에 대해 “오늘 만약 무조건적으로 배정까지 발표를 한다면 의료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최종적으로 국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정부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총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 의대 정원을 집중 배치하면 지방에 있는 국민이 자신을 지지해줄거라 믿고 있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이 같은 마녀사냥식 개혁은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함께 3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린데 대해서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같이 할 생각이고, 대형 로펌과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의협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후보에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위원장과 주 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이들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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