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野 양문석, 당 의원에 "바퀴벌레∙쓰레기"…막말 논란 또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해 물의를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내 의원 등을 상대로도 막말 수준의 독설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인 6월 2일 페이스북에 당내 인사들을 '민주당의 쓰레기들'이라고 직격했다. 글에서 양 후보는 "제발 파란 옷의 기호 1번으로 분투했으나 낙선한 후보들께, 3월과 6월의 연패로 실망하는 지지자들께 최소한의 시간은 주고, 최소한의 예의는 표하고, 당권 싸움이든 선거 평가든 하자"면서 "부끄러운 줄 알면 오늘 내내 그렇게 그 주둥아리 나불댔겠나 마는"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인 6월 2일 양문석 후보의 페이스북 글(왼쪽)과 익일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인 6월 2일 양문석 후보의 페이스북 글(왼쪽)과 익일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익일엔 '이제 끝난 선거-당내 바퀴벌레 박멸을 향한 투쟁의 시작'이라는 글을 올렸다. 양 후보는 "3·9 대선 패배를, 6·1 지선 패배를 기다렸다는 듯, 바퀴벌레처럼 튀어나오는 중앙당의 말깨나 하는 이들을 향한 투쟁, 언론에 자기 이름 한 줄 걸치고 싶어 해당 행위에 거리낌 없는 관종들을 향한 투쟁, 거침없이 쇄신 혁신의 깃발을 들고 뛰겠다"고 했다.

특히 양 후보는 같은 달 23일 "대선 패배의, 지선 패배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총리의 무능이 핵심 원인이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이 핵심이 아닌가"라고 문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비하한 글도 확인됐다.

이에 친노계와 친문계 사이에선 "당 정체성을 파괴"한다며 양 후보의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양 후보는 "양문석이 이대로 계속 가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 전 당원 투표를 당이 결정해 준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