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문석, 면접 때 “수박 발언 뭐가 문제냐”…홍익표 “공관위원장 책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양문석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도덕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8일 SBS 라디오에서 “(양 후보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내부에서 상당히 논란이 있었다”며 “특히 도덕성 문제에 대해 외부위원 여러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 경선 자격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한 분이 많이 계셨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에 따르면 양 후보는 면접 당시 ‘수박(비명계 지칭)’ 발언을 지적받자 “내가 동물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식물 이야기를 한 건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양 후보는 지난해 안산갑 현역인 전해철 의원을 향해 “수박 척결”이라고 해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논란 끝에 그냥 공관위 통과가 됐다. 이 부분은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경선 패배 후 침묵하던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 후보의 발언은 빈도와 수위, 내용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에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 양 후보에게 우회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한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채널A 인터뷰에서 “당에 재검증을 요청했으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에 대해 “지나쳤다.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18~19일 서울 강북을 경선(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박용진 의원)을 놓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박 의원을 무조건 떨어뜨려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