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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받을수 있다던 번호 이동 고객 지원금…뚜껑 여니 “최대 1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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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번호이동 지원금

번호이동 지원금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더니 최대 13만원이더라. 번호 이동을 고민했는데 기존 통신사를 계속 쓰려고 한다” (50대 윤모씨)

이동통신 3사가 16일부터 번호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예고한 ‘최대 50만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신3사는 이제 막 경쟁이 시작된 만큼 일단은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17일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원을 책정했다. KT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Z플립5·폴드5 등에 대해 최대 12만원을,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프로 등 4종에 대해 3만~10만원을 지원한다.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은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법 시행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방통위는 “이동통신사업자를 변경하는 경우 현행 공시지원금, 추가지원금에 더해 전환지원금을 별도로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3사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규모 공개를 앞둔 지난 15일 갤럭시S24 시리즈 등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과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과거보다 분명 늘었다. 하지만 최대 50만원 상한선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추가됐고, 15일 공시지원금도 3사가 올렸다”며 “시장 반응에 따라 적용 단말기와 지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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