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50차례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이날 올렉산드르 필차코프 하르키우주(州) 검사장은 러시아가 개전 이후 현재까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화성-11형 미사일을 약 50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필차코프 검사장은 하르키우 지역에 화성-11호가 한 차례 떨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다른 두 차례 공격에서도 러시아군이 화성-11호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달 7일 하르키우 슬로보드스키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에서 화성-11호를 생산하는 북한 군수공장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화성-11호를 최대 사거리 700㎞에 낮은 품질의 유도 시스템을 가진 저급 미사일로 평가하면서, 화성-11호가 비행 중 폭발한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올해 1월 초 러시아가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