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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대기권 재진입 중 파손된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페이스X가 발사한 ‘스타십’이 지구 재진입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이스X는 14일 오전 8시25분(한국시간 오후 10시25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 뒤 30여분간 순조롭게 비행하는 모습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하지만 이후 인도양 착수를 위해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연결이 두절됐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모습.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모습. AFP=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결국 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으며,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면서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로켓으로, 길이 120m,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3단계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인 만큼, 스타십의 발사와 시험 비행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4월20일 첫 시험 비행은 스타십이 이륙 후 하부 로켓이 우주선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난해 11월 18일 실시된 두 번째 시험 비행은 하부 로켓 분리엔 성공했지만 이륙 8분 만에 폭발했다.

세 번의 스타십 발사 모두 발사체에 사람과 화물은 실리지 않았다.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스타십 유인 발사를 위해선 수백번의 무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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