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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X같이 망했으면"…비례 뜨자 이재명 지지자들 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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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예상 밖의 조국혁신당 바람에 야권 지지층이 분열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민주진보세력 승리의 예인선이 되겠다”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주장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은 ‘몰빵’(지역구도, 비례도 민주당)을 부르짖는다.

한국갤럽의 무선전화면접 비례투표 정당 지지율 조사(5~7일)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5%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7%),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은 3위다. KBS·한국리서치 무선전화면접 조사(7~9일)에선 국민의미래 32%, 조국혁신당 17%, 민주연합 16%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등에는 “조국당 ×같이 망했으면. 그냥 3심 유죄 맞고 죗값이나 치르시길” 등의 적개심 가득한 글이 다수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마을’ 회원들은 “ㅈㄱ신당 만든 사람들이 이재명 악마화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에 빵 사진이 가득한 영상을 올리자 한 회원은 “공식적으로 몰빵 올라왔다. 이장님(이 대표) 지지자라면 응당 몰빵”이라고 반응했다. 재명이네마을 한 회원은 ‘조국 지지율 급등 → 징역형 사건 대법원 파기 환송 → 이재명 대안으로 부상’ 등 단계별 구상이 담긴 기사를 올렸다. “조○당 비난 글 자제해 달라”는 글에는 “ㅈㄱ은 수박 2중대다” 같은 반박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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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친야반명(親野反明) 성향 커뮤니티인 82쿡에는 “시대정신이 그를 정치로 끌어들였다” “조국 장관님만 보면 눈물이 난다” “조국 그대를 믿노라” “비례는 조국” 등의 글이 쏟아졌다. 딴지일보와 클리앙 등 커뮤니티도 비슷한 분위기다. 차기 지도자를 둘러싼 지지층의 어깨싸움이 앞당겨진 느낌이다.

한편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한 말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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