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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고흥·대전 삼각 클러스터’로 우주산업 100조로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대전을 세 축으로 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구축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참석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TV 중계로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부터 제게 우주는 꿈이자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주항공청 출범 준비, 우주경제 로드맵 제시 등 정부 출범 후 기울여온 노력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는 더 먼 우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를 방문해 대형 열진공 시험장비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를 방문해 대형 열진공 시험장비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 사천(위성 특화지구), 전남 고흥(발사체 특화지구), 대전(인재·연구 특화지구) 등 삼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우선 우주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정부는 올해 6000억원 규모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구축사업과 4000억원 규모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신규 조성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 로켓 발사장을 구축하고, 진주에 위성시험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구축한다.

3개 클러스터별 거점 센터도 선설한다. 경남 사천에는 위성 개발을 위한 클린룸 등을 포함한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고흥에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이 가능한 대형 3차원 프린터 등 장비와 성능평가 시설을 담은 발사체기술센터를 구축한다. 대전에는 우주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해 도킹, 우주 로버 등 기술을 배우는 우주교육 실습실 16곳을 구축하고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조성한 정부·민간 매칭 우주펀드를 2027년까지 2배(500억원→1000억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약정총액의 20~30%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내 유망 입주기업에 투자하도록 해 우주 관련 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2027년까지 우주 개발 예산을 1조 5000억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25만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출범식 뒤에는 경남 사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한 상인이 문어를 들어 올리자 “문어도 하나 사자”고 말했고, 선호하는 수산물을 골라달라는 상인의 말에 “해삼하고 멍게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시장 주변에는 약 400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연호에 양손 주먹을 불끈 쥔 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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