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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어제 하루만에 의대생 511명 '유효 휴학' 신청…누적 5954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1차 긴급정책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1차 긴급정책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 500여명이 무더기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누적 59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만 511명이 새로 휴학을 신청하면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의 비율은 재학생의 29%에서 31.7%로 크게 늘었다. 교육부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집단행동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증가는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교육부는 11일 "대학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 및 절차에 대해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안내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40개 대학에 발송했다.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을 승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교육부가 공문을 통해 재차 경고한 것이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달 초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고 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자 교육부는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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