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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은 서커스에 불과" 나발니 최측근, 망치 습격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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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드 볼코프가 지난 2018년 12월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통령 선거운동 중 유럽의회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레오니드 볼코프가 지난 2018년 12월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통령 선거운동 중 유럽의회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습격당했다. 볼코프는 나발니와 함께 ’반부패 재단’을 이끄는 등 오랜 기간 나발니의 정치적 동지였다.

미국 CNN에 따르면 나발니의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마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고 알렸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볼코프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렸으며, 그 후 공격자가 레오니드를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야르마쉬는 썼다. 그러면서 “레오니드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볼코프와 측근들은 그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독립언론인 미디어조나는 그가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코프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서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면서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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