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을 낙천' 박용진 "믿을 수 없는 결과, 죄송…당 승리 위해 묵묵히 헌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해 낙천한 데 대해 "강북주민들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알려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정봉주 원장, 이승훈 변호사와 3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정 원장과 양자 결선투표 기회를 얻었으나,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경선 득표율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천했다.

박 의원은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강북을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75%였다. 권리당원 4명 중 3명이 투표했다는 뜻"이라며 "이 중 박용진을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696명(51.79%), 정봉주 후보를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578명(48.21%)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북을의 안심번호 응답자 수는 4만4770명 중 2921명이었다. 응답률은 6.52%였다"며 "이 중 박용진을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508명(51.62%), 정봉주 후보를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413명(48.38%)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해 가겠다"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