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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ㆍ설훈, 이낙연과 ‘민주연대’ 추진...허은아는 영등포갑 출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4선ㆍ인천 부평을)ㆍ설훈(5선ㆍ경기 부천을) 의원이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에 7일 합류했다. 이들은 ‘반(反)윤석열ㆍ반이재명’에 공감하는 야권 이탈 세력을 모아 이른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한다.

두 의원과 새로운미래의 김종민ㆍ박영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범죄 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며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ㆍ노무현 정신을 실현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왼쪽부터), 설훈,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왼쪽부터), 설훈,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계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설 의원은 “추가 합류할 분은 금주 내로 나올 것 같다”고 했고, 홍 의원은 “현역 의원 중 한두분이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이낙연ㆍ김종민ㆍ홍영표 3인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11일 전후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도 띄울 계획이며, 당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새로운미래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민주연대나 새로운민주당을 당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비례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이날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영입했다. 박 전 검사는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하는 과정에서 위법하게 입수한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에서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지난달 법무부로부터 해임처분을 받았다. 차 전 본부장은 2019년 3월 ‘별장 성 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22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뒤 직위 해제됐다.

개혁신당, 허은아 영등포갑 전략공천

지난 1월 6일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당원모집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6일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당원모집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도 이날 4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허은아 전 의원을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갑은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하는 지역이다. 이로써 김 전 부의장과 허 전 의원, 민주당 후보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간 3자구도가 형성됐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영등포갑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 뿌리를 갖고 경쟁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과 구 정치세력 간의 심판을 영등포갑 유권자가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허 전 의원의 공천으로 개혁신당은 이날까지 수도권에 7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경기 남부의 이른바 ‘반도체 벨트’엔 이준석(화성을) 대표와 이원욱(화성정)ㆍ양향자(용인갑) 의원이 나선다. 금태섭 전 의원은 서울 종로, 조응천 의원은 본인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 정의당 출신 류호정 전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에 각각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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