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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리콜된 제품, 국내서 버젓이 유통…63%가 중국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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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 연합뉴스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 등으로 리콜된 제품들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473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를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이중 제조국이 확인된 219개 제품 가운데 중국산이 138개(63%)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이 13개(5.9%)로 뒤를 이었다.

473개 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113개(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개(22.4%), 아동·유아용품 70개(14.8%) 순이다.

음식료품은 유해 물질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에 따른 리콜이 79건(69.9%)으로 가장 많았고, 가전·전자·통신기기는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요인과 제조 불량에 따른 고장, 과열·발화·불꽃·발연이 리콜 사유로 꼽혔다.

아동·유아용품은 소형 부품 삼킴·질식 위험으로 인한 리콜이 25개(35.7%)로 가장 많았고, 유해물질 함유로 인한 리콜이 19건(27.1%)이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정식 수입사를 통해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음에도 구매대행 등을 통해 재유통된 사례 513건을 지난해 적발해 시정했다고 전했다.

재유통 적발 사례 중 125건(24.4%)이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더욱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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