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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부재’ 비판 의식?…中 "지급준비율 낮출 여력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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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 [중앙포토]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 [중앙포토]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으나 구체적인 경기 부양 대책이 크게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6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인하할 여지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p)씩 낮췄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5일에는 지준율을 0.5%p 더 인하했다.

판 행장은 기준금리 등 이율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0.25%p 낮춘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LPR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판 행장은 이날 “5년 만기 대출 금리는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중장기 투자 대출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고, 이런 조치는 사회적 융자 비용 절감을 촉진하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사회 종합 융자 비용의 점진적인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대출우대금리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중국 인민은행]

중국 대출우대금리 추이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중국 인민은행]

한편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낡은 소비재의 새 소비재 교체를 촉진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회복을 공고히 하는 강력한 조치일 뿐 아니라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라며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바꾸도록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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