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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군 장성 "4번째 항모 곧 발표한다"…핵항모 가능성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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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군사박물관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그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군사박물관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그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고위 장성이 중국이 건조 중인 4번째 항공모함이 핵 추진 항공모함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콩 매체인 홍콩상보에 따르면 전인대 대표인 위안화즈(袁華智) 해군 정치위원(상장)은 지난 5일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날 취재진은 “4번째 항모의 세부 사항 발표가 늦어진 것은 기술적인 병목 현상(결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물었다. 이에 위안 위원은 “기술적 병목 현상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4번째 항모의 핵 추진 여부에 대해선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또 “중국의 항모 건조는 미국을 따라가기 위한 게 아니라 국가주권과 영토안정을 수호하고 국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상보는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위안화즈 해군 정치위원(상장)이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의 핵 추진 여부에 대해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홍콩상보 웨이보 캡처

홍콩상보는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위안화즈 해군 정치위원(상장)이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의 핵 추진 여부에 대해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홍콩상보 웨이보 캡처

위안 위원의 발언을 두고 중국 군 수뇌부가 4번째 항모가 핵 추진 방식으로 건조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핵항모는 원자력을 연료로 사용해 동력을 얻기 때문에 재래식 디젤 항모와 달리 연료의 재공급 없이 장기간 작전할 수 있고 작전 범위도 훨씬 넓다. 중국은 현재 랴오닝함과 산둥함, 푸젠함 등 총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디젤 추진 항모다.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 신화=연합뉴스

지난 2021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4번째 항모가 첫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항모 건조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확인이나 추가 보도 등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한 뒤,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상보는 “4번째 항모의 건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선 새 항모의 이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장쑤함·저장함·광둥함·쓰촨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가진 3척의 항모는 모두 중국의 성(省)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위안 위원은 “새 항모는 아직 이름이 없다. 진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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