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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리켄,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선정

중앙일보

입력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 사진 리켄 야마모토&필드샵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 사진 리켄 야마모토&필드샵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79)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미국 하얏트 재단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유대 관계를 구축하는 건축가이자 사회 운동가”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커뮤니티에 심어주고, 건축의 규율에 의문을 제기하며,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건축에서도 공간은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웠다”고 했다.

수상자 야마모토는 “나에게 공간을 인식한다는 것은 공동체를 인식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건축의 접근 방식은 사생활을 강조한 나머지 사회적 관계의 필요성을 부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건축의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삶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함께 모여 사는 사람들이 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역사회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주장한 건축가다. 그는 국내에서 경기 판교의 타운하우스와 서울 세곡동 아파트를 설계했다.

그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 입주민 간 소통을 이끌어내겠다며 각 가구를 이루는 사방 벽을 유리로 마감했다. 세곡동 아파트는 현관문을 통유리로 설계했다. 이에 판교 타운하우스가 초기 미분양되는 등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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